다른건 다 참으려고 했는데
아이와 내가 쉬던 공간에
다른 여자가 와서
남편이라 불리던 작자와 뒹굴었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머리끝까지 화가 치민다.
이혼을 하고 싶지만.
아이가 불쌍해서 참고 있다.
차라리
맞바람이라도 피워버릴까?
그럼
미친척.. 가정이라는 울타리는 지킬 수 있을까?
머리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드다들고 있고
난 점점 더 속까지 곪아들어가고 있다.
이혼해 달라고 와서 졸라대던 그년의 모습이
다시금 내 뒤통수를 치고 간다.
아무리
아내와 사이가 안 좋아도
아무리
바람 피우는게 자기 소일거리인 미친년이라도
남의 가정에 침범해들어와
그럴 권리는 없는데
그렇게 몰상식하면 인간도 아닌데
금수만도 못 한 것을
거두고 먹이려니
속에서 피가 다시금
거꾸로 치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