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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BY 자작나무 2008-11-17

 

차가운 공기가

다시 잠들게 날 놓아주지 않는다.

빈 세상

아니 빈 마음

 

비어있는 공간

절대 채워지지 않을 공간이

자신을 채워달라는듯이

그 큰 입을 벌려댄다.

 

머리속에 떠다니는

부스러기 생각들을

따듯한 물 한잔으로

적셔버리고 싶지만.

 

결국은

차가운 물로

얼굴을 씻어내고

다시 구석에서 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