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가
다시 잠들게 날 놓아주지 않는다.
빈 세상
아니 빈 마음
비어있는 공간
절대 채워지지 않을 공간이
자신을 채워달라는듯이
그 큰 입을 벌려댄다.
머리속에 떠다니는
부스러기 생각들을
따듯한 물 한잔으로
적셔버리고 싶지만.
결국은
차가운 물로
얼굴을 씻어내고
다시 구석에서 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