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낭자머리
아침 저녁 참빗으로 정성들이시던
내 어릴적 당신모습
지금도 그려보고있습니다.
힛긋 힛긋
엉성엉성 비녀가 자주 흘러내려
몇번이고 다시 고쳐 비녀를 꽂던
내 철들던 시절의 모습
너무 선하게 생각됩니다.
단정하게 짧은 머리카락
성근 빗으로 매만지면서
\"편해서 좋구나\"하시던 엇그제의 당신모습
당당하시던 그 기상은 어디간데없고
그냥 그 자리에 앉아계시는것으로 만족하시던
당신모습이 슬펐습니다.
어머니,
멀리 떨어져 살아가지만
그래서 죄송하지만
언제나
\"어머니\"라고 불러보는 이 단어는
가슴아리고 아프게 제 마음에 자리합니다.
이번 생신에 뵈었을땐
왜 이다지도 마음이 슬픈지 모르겠습니다.
불러도 불러도 그립게 밀려오는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
막내라 함께한 시간이 더 짧은 내 어머니
알 수 없는 이 눈물은 무엇일까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내가 뵈올 수 있게 해 주세요.
내 삶이 바빠 잊어버려도
당신은 늘 나를 생각하고 걱정하는 그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보답할 수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세요.
당신을 위해 기도 할 수있는 시간을 조금만 더 연장해주세요.
어머니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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