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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바램


BY 초련 2008-05-03

 

늙은 나목의 가지 끝에

피어난 순백의 아름다움

짖은 향기뿌리고 붉은 꽃물 떨 군

그대 떠난 자리

보송한 새순이 짖은 녹음을 불러

하루하루 깊이 패 이는 나이테만큼

깊어가는 계절

 

다시 피지 못할 안타까움에

살포시 내리는 봄비에 젖어든 마음

굵은 빗줄기가 세차게 쏟아졌다.

아 사랑아

나 떠난 여기 그대 돌아와

눈부신 아름다움에 황홀경으로 나를 찾아도

나 떠나면 그대 찾지 못 하리

 

결코 머물 수 없는 비애

빈손으로 돌아가는 그날에도

온전히 담아가는 그대사랑이여

녹음에 영근 가을도

하얀 눈꽃에 시린 달빛마저 저버린

그대 돌아오는 날

나 홀연히 떠나도 되지 안 을 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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