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를 어쩐담
기껏 수풀 헤쳐 맨살 보였더니
거기엔 아무것도 없다하니
다시 덮어버릴수도 없고
그냥 움켜쥔채로 멈추어야만 하는가 보다
양지바른 담모퉁이에 쪼그려 앉아
땅위에 나뭇가지로 막글을 써본다
그래도 마음은 변치않을거야
싸늘히 식어 버렸을까?
아니길 간절히 바래야 한다
정말 힘들게 해 놓고
저만 쏙 빠지지는 않겠지
하긴 눈치없는 나만 혼자서
분간을 못하고 고생하는지도 모르겠네
내가 어리석더라도
어떻게 할수 없으니
편하게 뭐라해도 어찌할수 없지요
자존심은 이전에 사라지고
긴한숨으로 가슴을 달래본다
희망을 가져본다
밝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멋진 미래를 위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