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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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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창가에


BY 작은돌 2007-12-01

 

골목

골목길 마다 늘어선 높다란 집들

하얀 돌 집 3층

열려진 창가


초겨울 찬 바람

휘~ 골목을 돌아가면


하나 둘 셋 넷

나란히 늘어선 짤딸막한 화분 네게

바르르 떨어댄다


당당한 그 모습

당신의 전령인 냥

오가는 이 내려 보며

임을 기다리나!


임 오시면

임 오시면 들어갈까?


골목길

한번 돌고  두 번 돌고

바람은 돌고 돌며 잔가지 흔들거려

낙엽 떨어내고

어스름한 저녁하늘 짙어만 가는데


아직도 

임은 아니 오시었나?

힘겹게 

골목길 내려 보는

화분 네게


이름 모를 당신의 골목길을

돌고 돌다


달님께 기원하며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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