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물들때
가끔은 그 안에 침잠하고 싶을때
우연히 던져진 만남이
혼자보다 둘이 좋다라는
또다른 명제를 던져준다
반쯤온 인생의 끝자락에서
쉽디 쉬운 그 명제가
이렇게 다른 마음으로 다가오는것은
혼자임이 버거웠을까
외로움이 넘쳐나서였을까..
혼자임이 자연스러웠던 지금
둘도 좋구나라고 느껴지는 감정에
잠시 당황스러움을 느낀다
어떤 만남이든 자유스럽지 못하고
어떤 관계이든 무거운 짐들로 허덕이고 있을때..
무심코 찾아온 만남에 거절하지 못했던것은
벗어나고픈 욕망이었을까..
그래서...
어떤 이유를 찾지 않고 어떤 이유를 붙히지 않고
어떤 결과를 생각지 않고 어떤 결과를 바라지 않고
그냥 조금은 행복했노라고
자신을 위해 미소 한자락을 날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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