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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는 편지를 부쳐야 한다.
BY 정자 2007-05-16
어려움을 모르면 쉬움도 모른다.
사는 것은 늘 그렇게 모름으로 불어 오는 바람을 먼저 맞는다.
길가에 푸른 풀은
흰 빛으로 피워대는 향기는 먼저
바람부터 읽는다.
한 때는 그렇게 살다가도
어느 오월에 민들레 솜털같이
날려 보낸 편지는
또 돌아오는 계절을 암기한다.
나도 그 누구에게
편지같은 씨앗을 부치고 싶다.
바람으로
우표를 붙여
자전거를 타고
우체국에 가고 싶다.
늦더라도 기다려 줄 것이다.
빠름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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