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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BY 꽃과 같이 2006-09-22

 

인 연

 

빗방울 설레이며

마음에 퍼져가는 날

 

그 끝 밀어내고  

자리잡은 들녘엔

 

후드득   먼저 보낸 소리

두서없는 기다림만 그득하다

 

다정이 병病이되는 시절이란

마음의 파문쯤

한 숟갈의 사치

 

목마름으로 산 하나를 세울 정도라야

마주 보일 다른 기다림

 

그 사이 침묵의 강이 넘칠 때

망초꽃도 하얗게 어둠을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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