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연
빗방울 설레이며
마음에 퍼져가는 날
그 끝 밀어내고
자리잡은 들녘엔
후드득 먼저 보낸 소리
두서없는 기다림만 그득하다
다정이 병病이되는 시절이란
마음의 파문쯤
한 숟갈의 사치
목마름으로 산 하나를 세울 정도라야
마주 보일 다른 기다림
그 사이 침묵의 강이 넘칠 때
망초꽃도 하얗게 어둠을 터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