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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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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다


BY 수인맘 2006-08-27

꿈을 꾸다

 

창 밖

서붓서붓 다가오는

가을 비슷한 하늘을 보다

내리쬐는 햇볕에 고개를 돌린다

세상이 제것마냥 가슴이 벅차오르던

그런 시간이 있었나

지나는 낭창낭창한 계집아이들

나도 저리 낭창낭창하고프다...

가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산뜻한 생기를 `뿌리며

광화문 어디쯤

가을 햇살 받으며 지나가고프다...

작은 카페 이층에서 조용히 수다 떨며

내일 아닌 오늘의 꿈만으로도

이내 얼굴 화사해지는

그네들이고프다...

 

그저 살아지는 오늘이지만

또 하루 꿈을 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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