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뿌리 무수히 매달고
차곡히 누워
한 단의 가벼움으로 묶이다
걷잡을 수 없는 삶의 무게들
풀어 제끼고
소금물에 잠 재우면
쓰디쓴 삶의 애착들
푸들푸들 떨려 오고
자꾸만 일어서고픈 의욕이 서럽다
끝내 못 이룬 사랑을 삭히고
파란 세월을 삭히고
절절 끊는 꿈까지 삭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