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트이는 여명 산뜻한 호흡 담아
꿈의 조각 마중 나가니
고옵게도 나를 비춘다.
영롱한 빛 차마 두눈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한손가려 본다.
언제나 가슴 반쪽에 희망의 명찰 달지만
이름을 가지고도 제몫을 못해
자리매김 하지 못하는
잡어 같은 신세는 면할란다.
하나씩 꺼내보면 고귀한 이름 있고
하나씩 꺼내보면 고귀한 생명 있고
품격 갖춘 어족 틈에 가려지는 잡어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