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얕게 울음을 삼키고 있다.
나의 모든 것이 메말라
슬퍼함을 알고 있는지.
조용한 밤
별들은 잠속에 가지런한 행렬을 시작하는데.
길고 긴 녹색의 고독은 끝이 났다.
달콤 아쌀 꿀물이
눈물로 내리던 까만 사위속에
두둥실 박하내음
천지를 뒤 흔드는 꿈을 꾸었다.
한겹 한겹 날들이 쌓여
끝없이 하늘을 갈구하던 나는
성장을 멈췄다.
이제 하이얀 은색의 초승달이
내 딱딱한 집을 비추면
나는 흰구름 아래에서
고독을 버린 웃음이고 싶다.
나는 꿈을 꾼다.
꽃들이 열림을 시작하는 계절이 오면
순백의 아침으로 다시 깨어나
진초록의 웃음 웃을
행복한 날의 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