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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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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늘 아래 한번으로 족한 인생


BY 미켈 2006-05-25

바람이 위태롭게 앉은 새를 흔든다

전깃줄 위 회색하늘의 무게

버티고 선 새


흔들지 마라 어린 새이다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지...

바람아 너는 길도 없는 삶의 황량함

물끼 한점 머금지 않고

저 사막으로부터 흙먼지 실고와

어린 새 두 눈을 가리는구나


흔들지 마라 눈 먼 새이다

이미 지나간 옛길

다시금 다시금 되돌리지 말고

간다면 평행의 한 길로 가라


우리는 하늘 아래

한 번으로 족한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