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
누군가 따라오는 소리있어
뒤 돌아보니 낙엽 몇 잎이
후두둑 탁 탁.
마른 잎을 털어내는 나무에게서
내 게으른 사색은
비워야 산다며 비우라 재촉한다.
비워내는 것이 삶의 지혜다.
덜어 냄이 사랑이다.
무소유의 고매한 지혜까지는 아닐지라도
여백의 미. 부족함의 겸손을
비움의 지혜를
오늘 나무에게서 한 수 배웠다.
낙엽은 상처가 아니고 사랑이었다.
[사랑은 상처를 주고 받는 것
사랑하지 않으면 상처도 없다.
상처에 감사하며 살 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