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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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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 사이


BY 동그라미 2005-10-29

소리없이

떨어지는 낙엽은

어머니의 뜨거운 눈물입니다

 

길 잃은

둘째 아들

혹여나 잘 못 될까

부모 잘 못 만난 죄라며

고개 떨구시던

어머니의 뜨거운 눈물입니다

 

자식 겉나고

속 못 낳는다며

유난히 잘 하는 것 하나 없던

둘째 아들의 뒷 모습이

어머니의

가슴을 찢어지게 합니다.

 

길 잃고 방황하는

둘째 아들의 흔들리는 걸음 보다

어머니의 발걸음은

이 가을

떨어지는 낙엽 보다

더 더욱 쓸쓸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