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의 파도가 일렁인다.
꼭 그렇지 않으면 안되기라도 하는것처럼...
무대에 주인공이 올랐다.
아름다운 연미복에
연신 옷자락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한다.
무당벌레의 춤사위는 가는여름 끝에서
오는 가을의 맞이에 한치 소홀함도 없어보인다.
어느숲에선 붉은 향연이 펼쳐져
곳곳을 물들인다.
우리내 가슴에도 가을의 오묘함을 가득물들여보고,
결실의 풍족함을 가득채워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