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 우산"
느닷없이 쏟아지는비
재잘거리는 수다의 하교길엔
신문지 한장 우산이 정겹다
두손들어 벌서면서 머리만 가린우산
등이젖으면 어떠니?
어깨가 젖으면 어떠니?
뽀이얀 너의 입김 볼에간지럽고
촉촉한 눈웃음이 이리 훈훈한데....
비에젖는 신문지우산
우정에 젖는 사춘기마음
찰박거리는 발걸음도 가볍게
너와나는 빗속에 전사가된다
두팔뻗어 가린 하늘
신문지 안은 작은 우정의천국
너는 나를감싸고 나는 너를아녹이며
비야 내린건말건 우정의 정은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