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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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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BY 옛친구 2005-09-01

 

“노 부부”


너는 나이어야 되고

나는 너 이어야만 된다.

인생길 같이 걸으며

닮아버린 우리는

그렇게 하나이어야만 된다.


숨 몰아쉬는 한 호흡

마주보는 눈길 하나에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버리는 우리

빼고 더하고 지지고 볶고

소란스런 군더더기 우리일이 아니다.


살아온 날을 헤이는 것보다

살아갈 날을 손꼽는데 더 쉬운데

센 머리칼 골이진 주름보다도

고비 고비 인생길 같이한 사람아

본향 길 돌아가는 그날까지 잡은 손 놓지 말자.


나는 너이어야 하고

너는 나 이어야만 한다.

못난 정. 부족한 미움

세월 속에 닳고 닳아

하나의 원 속에 우리 하나가 되었다.


2005.8.31. 

                  익산에서 옛 친구. 아이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