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라면 어떻게 결정을 하실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03

다슬기


BY 임인규 2005-08-18

 


“다슬기”


내 본능은 물 거스름이요!

살기위한 욕망은 검은 빨판뿐인데

흔 한 게 물, 어리석은 인간의 욕심으로

문밖 개울에서 심산유곡으로 밀려난 내 삶


깊은 물, 여울목 바위에 붙어

나 진흙 펄 먹고 살아도

내 뜻은 하늘에 있어  하늘 닮은 마음 품어

비비 꼬인 몸 뚱 아리에 하늘을 담았노라!


푹 삶아 야들야들한 푸른 무청 시래기

엄니 손맛 시골된장 쌀뜨물을 넣어서

한웅 큼 내 몸 넣어 부르르 한 소금 끓여내면

세상살이 지친 속내 달래주는 진한 국물 한 뚝배기


세상일에 지친 사람들아!

힘들고 지쳐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

펄 흙을 먹고살아도 하늘은 품은 푸른 진국

질그릇 뚝배기 가득 넘치는 고향의 맛을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