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울음
귓 속에서 소리가 난다
윙윙거리며 벌이 날아다니는 소리
몸은 천근으로 내려앉는데
하늘 멀리 허공속으로 실없는 웃음을 날려 보낸다
가슴으로 강물이 흘러 가는데
나는 노래부른다
입을 한껏 크게 벌리고 목청껏 소리지른다
심장을 뚫고 바람이 지나가는데
내 노래 소리는 메아리만 남기고 떠돌아 다닌다
내 눈이 바람을 ?는다
부옇게 흐려오는 시야로 바람을 따라 잡으려 한다
후두둑 빗방울 이 떨어지는데
온몸을 샅샅이 ?으며 바람이 지나 간다
기억의 상자 속에 나를 가둔다
사각의 틀속에 가두어 버렷다
내 삶의 이야기를 시간의 지층속에 가두어 놓았다
마음을 끈을 조여 단단한 관 속에 가두어 버렸다
한잔 술에시름을 접어놓고
시린 가슴으로 웃음을 날린다
내 오십의 중반 어느 비오는 날에
귀울음의 답답함을 호소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