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란하늘에서 분홍색 비가 흩날리고 노랑색 흙에서 파란 물이 스며나와 연두색 진흙으로 질퍽거리며 변해가는 땅에서 머리카락이 위로 소꾸친 내가 동공을 크게 벌린채 분홍색 물을 잡으려 한다. 내 손에 다아버리면 흐믈거리며 검은색 젤리로 변해 작은 보석같은 아름다움을 느끼던 내게 배신을 선물한다. 빨간색 하늘은 내 머리카락을 가져가고 노랑색 땅은 내 다리를 잡아끈다. 온몸에 분홍색 비가 달라붙어 끈적해진 까만 몸에 나는 나무처럼 .. 움직일수 없어졌다. 까많게 까많게.. 점점 아무도 알아볼수 없을만큼 까맣게.. 변해버린 나는 까만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