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는 젖어 촉촉하고
하늘은 흐릿한데
목련은
가로에 줄을 서서
하얀 꽃망울 환하게 빛을내고
개나리
언덕에 길게 늘어져
노오란 꽃 망울 허둥대며 열어댄다
아직
겨울이 갔는지 남았는지
그 여운
외투속에 남겨놓고
새 봄 .... 기다리고 있었건만
어느새 봄은 한참이나 먼저와
나를 보고 웃어대니
아하~
세월 지나고 또 지나
새 갑자 맞이 할 날 모래인데
내 아직 세상 오고 감을 모르니
내 어이 당신을 안다하리오
내 어찌 사랑한다 하리오
어허라
어찌 할거나
그래도
내 하늘이고 너는 땅이라
네 이슬
입 안에 흘려놓고
손 끝은 미끄러지는 봉우리에 머믈다가
깊은 숲 들어앉아 머리를 들여 대며
맑고 맑은 정수 받아 내어
내 속을 씻어낼때
네 아름다운 천상 신의 음을 듣는다면
그 아니 좋을 건가
...........
봄에 피는 저산 저들의 푸르름이
새 생명 잉태할때
나 그렇게 어우러져
그렇게
그렇게
함께하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