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그랬지.
비록
한몸은 아니어도
많은 시간들
웃으며 뒤돌아볼 수 있을 만큼
꼭
그만큼
그때는 그랬지.
타고난 특성을
보다
안정적이게
서로 주고받았던 영향들.
그래서
그것에 근거해
지금의 모든 것이 이해될 만큼
꼭
그만큼.
그때는 그랬지.
아무것도 아닌 채
두려움없이 색에 색을 더하고
그러한 성장과정을
옳다 그르다가 아닌
좋다 싫다의 단순한 분별 감정만으로
그 긴 시간을 보냈었던 그만큼
꼭
그만큼
그때는 그랬지.
하늘같은 사랑은 아니어도
'너와 나' 가 되기에
'너와 나' 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던.
지금
뒤돌아보며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될만큼
꼭
그만큼
그때도 그랬듯이
지금도 그러하다.
꼭
그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