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눈
아침 일찍 일어나
세상을 다 덮고서도
무엇이 아쉬운가
무엇이 서러운가
자꾸만 뿌린다 .....
눈 ..눈 ..
잠시 세상사
그 속에 묻고
저 하얀 숲속에 드러누어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송이 얼굴에 맞으며
무심히 흐르는 강 물에 마음을 띄우고
포근히 안겨있는 당신을 그린다
눈 꽃이 앉아 차가워진 얇고 연한 입술이
나의 입술에...혀끝에 닿아 녹는듯 마는듯
파르르 떨려오는 그 부드러운 촉감이...
아직도 온몸에 감돌아 ...
하얀 눈
귓볼을 간지르며
\"세상일 다 잊고 내 안으로 들어 오라\"
자꾸만 자꾸만 불러내는
하얀 눈발의 유혹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