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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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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머리2


BY 무 늬 2004-10-23




 
  
새치머리2 
詩/무늬
 
아내의 무릎베개에서
선잠이 들던 날

아내는 물기젖은 여린 손톱으로
머리수풀 파뿌리 몇개를 훔쳐다
훠이 훠이~ 참새쫓듯
억새꽃 바람에 날리웠다.

실눈을 뜨고 바라보니
검은머리 파뿌리되어 살자던
아내의 눈망울속엔 
가을의 첫 서리가 내리고

그날 밤 식탁엔
잘익은 파김치도 숨겨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