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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BY 그리움하나 2004-08-23

저무는 들녘에
황금빛 여운이 머문다.

가로수 푸릇한 나뭇가지
여름내 뜨거웠던 태양은 뒤로 두고,
밤새 내린 빗줄기
타는 목마름에 나신으로도 즐거워라.

있는듯 없는듯
언제나 늘 파릇 피어난 새싹처럼
싱그러운 아침 햇살만큼
방가운 손님 또 있으랴.

그대!
저물어가는 오늘 하루!
노곤함이 양 어깨를 짓눌렀다면
지는 노을에 두둥실 띄워 보내보리.

굽은듯 비스틈히
꺽어질듯 아스라히
해는 서산 향해 기울어지고,

밝아올 내일 하루쯤은
오늘보다는 낫겠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