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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을 따라서


BY 무명인 2004-08-06

 

어느 여름 밤!
열기에 밀려 떠나온 산골
숲에 자리한 한 자락 터에
고단한 여름을 재우고 있다.

속삭이 듯 흐르는 계곡을 보면
물소리에 잠이 깬
산 새 한 마리
선잠 깬 별들을 부르고 있다.

별빛 숨겨 둔 나뭇가지로
하늘을 열어 둔 좁은 산길에
달빛 쏟아버린 그 길을 따라
여름 밤이 그림자 따르고 있다.  

산그림자 자리한 시냇가에는
바람도 잠이 든 물속에 숨어
뙤약볕이 고이
잠들어 있다.
 
요란히 떨어지는 물줄기들이
폭염짙은 여름을
꾸짖어 가며
지친 여름밤을 달래고 있다.

숲속 바위 틈에 옹달샘 하나
지친 나그네 목을 축일 때
작은 파문을 이어 가면서
잇속시린 여름을 삼키고 있다.


--무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