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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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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꽃


BY moklyun 2004-04-27



      ♧종이 꽃♧ 글, 최순옥 폐쇄 된 공간 속에 고여있는 침묵을 열기 없는 냉정함으로 지키고 있는 종이 꽃 창 밖, 반짝이는 세상을 보라 현기증 이는 햇살아래서 들썩대는 생명들의 신들린 몸짓과 번식의 본능으로 치솟고 치솟는 무모한 열망들마저 부럽지 않느냐 어느, 사이비 교주에게서 영생의 약속이라도 받은 것일까? 스티로폼 덩어리에 심지를 박고 미련하게 시간을 지키고 있는 넌 한줌 먼지로 소멸치 못하고 부활의 꿈마저 상실한 미이라를 닮았구나 이제 미지근한 심장으로 탄생시킨 채 무관심으로, 너를 방치한 내가 불 속에 눕는 날, 한 마리 불나비로 환생하여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네게로 가 함께 향기있는 불꽃으로 타오를지니 찬란한 저 햇살 속을 훨훨 날아 오르자 그렇게 사라져가자 2004,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