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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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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은 날


BY 여비 2004-01-10

 

 

약속이 있는 날이면

여지없이 미워지는 내 얼굴

 

원인모를

거울에서 비춰 나오는

밤새도록 벌과 전쟁 치른 듯한 팅팅 분 얼굴

 

시간은 나갈때가 지났음을 알리고

초조함에

손놀림은 범위를 벗어난 곳에서 헛그림을 되풀이한다

 

머리를 묶었다 ... 올렸다 ... 틀었다...

 

오늘도

머리 눈 코 입은 일치를 보이지 않고

배신감에 입술마져 오리 주둥이다

 

이런 날엔

버스도 만원이고

약간의 스침에도 온 몸의 피가 얼굴에서 춤을 춘다

 

정말,

집으로 뛰쳐 들어가

머리 눈 코 입을

지우개로 싹, 싹 지워버리고 싶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