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이라고..
그래서 돌아선다고..
미련은 늘 어색한 날
붙들어 놓았지만
그렇게 돌아서면
보이지 않는줄 알았어요..
근데요..
그렇게 맘 묶어놓고
돌아보지 않으려
앞만 보고 걸어도
한번 두번 다시
뒤돌아서 확인하고 그래요..
난요..
처음 이었다구요..
그래서..
더 미련스럽고 둔하고 억지를
부렸던거구요..
돌아서면 보이지 않을줄 알았는데
돌아서니 더 또렷하게
내 앞에서 가로막는
그 사람한테 막 소리쳐
밀어내고 싶어요..
내가 아니라면..
내가 아니였다면..
그렇게 불러낼수만 있다면
이보다 답답하진 않겠죠..
불러도 대답도 없구요..
불러도 들은척도 하지 않구요..
늘 무표정한 얼굴로
날 한심하고 억울하게
만들어 놓고도
당연하게 돌아서는 사람이
언제쯤 보이질 않을까요..
차라리..
차라리..
만나지 않았음 좋았을 기억을
오늘은 봐주기로 했어요..
그래서..
겨우..
작은 희망을 걸고
나한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투정하며 날 떠나 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