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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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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열쇠이기에......


BY 사랑하기에...... 2003-09-02

그분에겐 유난히 짧은 오른팔이 사람들의 시선을 모읍니다.

하지만 그분에겐 부끄러움의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요즘처럼 끊임없는 비가 내리면 절여오는 오른팔을

주무르는 것도 그분에겐 귀찮음이 될 수 없습니다.

염려하기에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그분에겐

더한 슬픔을 가져다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짧은 오른팔은 그분에게 아무런 불편을 주진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 때문인지 그분은 언제나 당당했습니다.

건강한 육신을 가진자보다도 그분의 지혜는 누구도 따를자가

없었으니까요. 그것이 결코 교만을 가져다 주지도 않았습니다.

늘 언제나 겸손에 물결이 그분을 따라다니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런 그분에게도 슬픔은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흘린 눈물도

헤아릴 수 없을겁니다. 하지만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견디기 힘들었을텐데..... 지쳐 쓰러질 수도 있었을텐데....

그분의 짧은 오른팔은 다른이들이 보기에 불편했을뿐,

그분에겐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이유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때론 눈물이 납니다. 지나간 과거지만 그분에겐 아마도

잊을 수 없는 아픔이기 때문이지요.

그분에게서는 참으로 아름다운 향기가 납니다.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깊은 향이 우리를 녹여줍니다.

그런 분이 우리엄마라는 것이 전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흘린 눈물만큼이나 지금은

행복의 물결이 엄마의 마음에 수를  놓아 갑니다. 불편한 육신이 엄마라는 이름 앞에서는 흠이 될 수 없습니다. 

내게 행복의 문을 열어 주는 유일한 열쇠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