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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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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1


BY 산오르기 2003-08-24

산이여 나를 부르지 말아요

그 시선은 너무 무섭고 떨리고 나를

생각하게 만들어요...

내가 보고 있을땐 제발  모른척 해주세요

괜히 한번 살랑거리며 바람이라도 스치게 한다면

나는 당신위에 올라 당신 밑으로 한 없이 떨어질거예요...

사람이 그리워도 나를 찾진 말아줘요..

나는 아직 어린 두아이도 있고

그보다 더 어리게 보일려는 한 남자도 있어요...

당신에게 내가 고개를 돌려 가버리면 당신의 바람에 내가 같이 실려 가버리면

나의 작은 아이들은 한 없이 슬픔에 빠질거예요...

혹여 오늘당신의 기대에 내가 찾아가더라도 

부디...부디 ...산 아래에서 나를 모른척해주세요

그 산에 내 몸이 실려 서러운 울음 소리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