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여 나를 부르지 말아요
그 시선은 너무 무섭고 떨리고 나를
생각하게 만들어요...
내가 보고 있을땐 제발 모른척 해주세요
괜히 한번 살랑거리며 바람이라도 스치게 한다면
나는 당신위에 올라 당신 밑으로 한 없이 떨어질거예요...
사람이 그리워도 나를 찾진 말아줘요..
나는 아직 어린 두아이도 있고
그보다 더 어리게 보일려는 한 남자도 있어요...
당신에게 내가 고개를 돌려 가버리면 당신의 바람에 내가 같이 실려 가버리면
나의 작은 아이들은 한 없이 슬픔에 빠질거예요...
혹여 오늘당신의 기대에 내가 찾아가더라도
부디...부디 ...산 아래에서 나를 모른척해주세요
그 산에 내 몸이 실려 서러운 울음 소리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