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이 허무한 말씀이겠지만
신발을 신지 않고
모자도 없고
더우기 비단실로 짠 옷도 없는
태초의 땅 그대로였으면
부패한 술도 없고
풀린 눈동자도 없고
지폐도 없고 카드도 없는
죄없는 순결의 풀밭 그대로라면
가시도 없고
깨어진 유리조각도 없고
허영의 날개옷과 찬란한 보석이 없는
진실만이 숨쉬는 처음의 동산이라면
내 생각이 한낱 넉두리겠지만
옆집 담을 넘보지는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