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에게 /몽련 2001년 9월 30일 깊고 어두운 침묵의 시간에 민들레 꽃씨처럼 가벼워진 영혼은 서늘한 밤바람에 실려 둥-둥 맑은 의식 불밝히고 마중나온 님 만나요 그대 하늘가린 구름뒤의 해와 달과 별을 우리 바라봐요 허식의 옷 탐욕의 옷 질시의 옷 애증의 옷 세월과 더불어 걸쳤던 누더기 옷 모두 벗고 벌거숭이 아기되여 만나요 그대 내 안의 님이시여! 언제나 따뜻한 심장으로 내 영혼의 쉼터가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