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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조각인형의 비애


BY 별 조각 2003-07-13


춤추는 조각인형 비애

 

-별 조각-

그립습니다
그리워합니다

당신은 모르고 있습니다
당신은 모르겠지요

언제나 같은 몸짓
같은 표정 조각인형

미소도 웃음도 내 것이 아닌
저 멀리 수평선처럼
길기만 한  행로

시간흐름 한 겹
세파의 찌듬 한 겹
쌓여 가는 무게

아무런 의미도 없이
빈자리를 지키는 조각인형

타고난 숙명이기에
헤아릴 수 없는 고통
내 몫이려니

변할 용기도 없는
이 자리에 주인
조각 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