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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랑을 위하여


BY 빈그림자 2003-06-24

남겨진 사랑을 위하여 


산자여 들어라.
어느 무인도 절벽끝
이름없는묘비엔
스산한 해풍만이 남아있다.


산자여 들어라.
무딘칼날로 허공을 가르고
핏빛 노을 보듬은채.
마음을 불태울수있다면.
그건 사랑이다.
찬란한 금빛여명이다.
비상하는 사랑의비조다.


산자여 들어라
사랑의 편린이 가슴에박힐때
내 허물어진 묘비아래로
파도가 바위를 때리는
원망의 소리와
숲속 빈터 그자리엔
한줌 바람 만이 있을뿐이다.


산자여 들어라
사랑에 구부러진 쪽빛 바다의 포효를......
이별...사랑...

바람은
내 묘비의 같은날 조문객이였다는
포말속 아스라한 절규를.....

거문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