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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49

미완성 사랑


BY 액슬로즈 2003-06-24

 

 

내 소중한 친구가 어느 날

애인이라며 안경잡이 남자를 선보였을 때 나는 기뻤지

금방이라도 사랑이 똑독. 굴러 떨어져

세상을 감쌀듯한 눈빛으로 서로를 볼 때 나는 행복했어

내 소중한 친구가 어느새 사랑을 알고

사랑의 기쁨을 알고

생의 동반자를 찾았으니깐

내 안의 그대도 함께 기뻐해 나는 웃을 수 있었지

 

 

서로의 사랑의 지키기 위해 내 귀한 친구가 이제

안경잡이 남자를 위해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었어

세상의 축복을 모두 안은 친구의 모습에

붉은 장미조차 고개를 숙이고

안경잡이 남자의 약속이 친구의 입술에 전해질 때

내 속의 그대가 흐린 눈을 하고 날 보는 걸 알았지

그런 그대 안으며 나는 친구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었지.

 

 

사랑스런 새색시인  내 친구가

안경잡이 남자를 닮은 사랑의 결정체를 세상에 선보이는 날 나는

조용히 미소짓는 친구만큼 아름다운 여인을 본 적이 없음을 알았지

만남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친구의 완성된 사랑 앞에서

내 가슴속 그대가 흐느껴도 위로할 수 없었지

그대와 내가  꿈꿀 수 없는 모습이기에

이젠 내가 그대 안고 울어 버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