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속 저 여자 낯설다
어제보다 오늘 지금이 더 고단한 삶
엊그저께 난 행복속에 있었어 깨닫지 못한체
처음 찾아온 내 인생의 고비
내가 잡을 수 있는 곳의 지푸라기는 어디 쯔음에 있는걸까
10미터쯤 아님 저 하늘속 별 까지인가
난 알고있다
한걸음만 힘차게 내 딛으면 된다는 걸
하지만 삶은 날 자꾸 뒷걸음 치게만 한다.
이내 쿵 엉덩방아 찧으며 힘없이 쓰러져 널부러진다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는 어머니가 되었지만
꾸역꾸역 고파온 배를 채우고 어리석고 나른한 한숨만을 토해낸다
창피함도 없는 고단하고 둔한 눈빛
내가 아닌듯 싶다 저 거울속 여자
내 가슴 사정없이 할퀴어 댄다
어느날
상처로 가득한 내가 문밖으로 발을 들어 올린다
햇살이 반기는걸까
발 아래로 부서져 내린다
어둠에 익숙한 난 눈앞이 캄캄해져 온다
소름이 돋아난다 갑작스런 따사로움에 화들짝 놀란듯이
데이지 않길 바랄뿐이다
무섭게 눈꺼플을 들어 올려 두려움과 맞선다
이제 뻗어 아득한 땅에 산뜻하게 내려 놓기만 하면된다
그러나 그건 또 얼마나 걸릴까
한발을 든체 위태롭게 서 있다
아직 까지도 여유로울 수 있다니 이해가 안 되는 군
아
새삼 문밖으로 나가려니
거울속 나 만큼 이나 낯설고 두렵기만하다
내일은 나가리라 세상속으로
갓난쟁이를 뒤로하고
상처난 가슴 찢기더라도
입술 꽉 깨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