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죄송해요
이 나이 먹도록 부끄럽게도 약속 못지켜
또 죄송해요
풀리지않은 쪽박찬 인생이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아도
꼿꼿이 서있는 빚그림자엔
어림도 없더이다
생양아치처럼 이죽거리며 천원 더 받는
아부에도
치욕스런 침튀기는 못매를
피할수는 없더이다
죽지도 못할 인생살이
그럴 용기있음 살아라해도
그럴 용기있음 백년의 빚을
어찌 감당하며 살까
첨듣는 욕
이제껏 만나지도 못했던 두려움
생각도 못해본 긴당감
들어보지도 못했던 가시같은 침
노력해서 되는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게 아니라
눈깜작할 사이라해도
얼마나 버틸까
버텨야지
얼마나 살까
책임다할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