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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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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빚. 이름은 쟁이


BY - 2019-03-26

아득히 먼곳에서 부끄럽게 피어나는 주홍빛 어린 태양이 매일인 오늘

지나던 차가 서면 

내 모가지는 마치 놀란 토끼눈을 가진 거북이

집 문 밖 복도에서 아무때나 조여오는 발소리

자전거 타기전 열심히 걸어오던 나

신발끈을 조여메고 한길만 걷던 나

사랑이란 아름다운 사치도 없었던 나

억지로 날개 만들어 날아간 친구가 남긴

 폭풍처럼 갑작스리 퍼붓던 빗줄기같은 빚



운다.

또 운다

매일 울어도 이 몸엔 흐르는 피도 감당할수 엊ㅅ는 누런 물웅덩이가 있는듯

흐른다.

매일 흐른다



이름이 갑자기 생겼다.

사기꾼

아무도 내 말은 듣지도 않고

깊고도 깊은 우물안으로 내 맘은 숨어버렸다.



긴 머리를 자를수도 없다.

그런돈 있음 주라한다

굶주린 부운 배를 채울수도 없다

그럴 힘있음 머슴하라한다



매일 어린 태양은 온다.

매일이 매일처럼 걷는다

찾아다니며 갚아야하는 쟁이 주머니가

혹 달린 내 손에 주렁주렁



어린 태양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아주아주 시간이 멀리 흐르면



울겠지

또 울겠지

꿈과도 같은 사랑을 할수 있겠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