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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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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의 추억


BY 초련 2003-06-14

하나 둘 툭 툭 떨어지던 빗방울

제법 소리를 내며 떨구고

머리위로 빗방울 토닥이더니

줄줄 빗물이 타고흐른다

꼭잡은 두손에 모락모락 하얀 아지랑이피어올라

헤어짐이 아쉬운 좁따란 처마아래

나란히 기대어선 시선은

하나로 하나로 깊은 눈빛으로 감기우고

발밑으로 흐르는 빗방울

사랑을 낳는다

귀먹고 눈멀어 캄캄한 어둠이 좋아라

소란스레이 떨어지는 빗소리도 좋아라

헤어짐은 멀고

시선은 머물어 빗방울함게 흘러내린다

하나로 하나로 깊은 눈빛 사랑으로

빗방울따라 흘러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