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잊으라고 하지 마세요
죄지은 여인같아서 싫어요
미안하다고도 마세요
그대가 미워보이니까요
사랑은 잊는 게 아니잖아요
미안하다고도 하지 않는다잖아요
좋아하기에 떠난다는 말
그대 참 가여운 표정으로 말하는군요
내게 거짓은 보이지 말아요
아무런 강요도 하지 마세요
그냥 살며시 웃으면서 떠나면...좋잖아요
그리고 아픔일랑 내게 다 주어 버려요
그냥 편하고 행복한 마음 안고 가세요
뒤에 남은 것들은 내가 맡을께요
아픔도...슬픔도...그리움도 모두
내가 할께요
그대는 부디 그냥 가세요
내 아픔 보이기 싫으니까요
그러나...꼭 한 마디만 해 주세요
나를 만나서 잃은 건 없다고
그것이면 난...행복한 미소로 그대 보내 드릴께요
그러나 행복하라는 말은 하지 않을래요
그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죠?
이제 가세요
이것이 그대 향한 내 마지막 사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