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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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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요


BY 개망초꽃 2003-05-29

생각나요
       
    그래요.
    생각나요.
    마음이 아파 울었던 날도
    몹시 행복해 크게 웃었던 날도 생각나요.
    
    눈물을 참으려 하늘을 보았던 날도
    보고싶어...
    그대가 보고싶어
    뜨락에 앉아 꽃다지를 보던 지난 봄날도 생각나요.
    
    꽃다지가 바람 따라 샛노랗게 흔들렸어요.
    어쩔 수 없이 흔들려야 했던 그대임을 알면서도 서러웠어요.
    그 바람이 원망스러웠어요.
    
    그대에게 편지를 썼던 봄이 다시 왔어요.
    그래요 생각나요.
    꽃씨를 보내 주었던 그대가 생각나요.
    그래요 제 잘못이예요.
    잊으라 했는데 잊지 못해서 미안해요.
    
    샛노란 빛깔로 그대가 남아 있는데
    어쩔 수 없잖아요.
    눈부신 추억이 선명한데 어쩌겠어요.
    
    이젠 사랑하지 않아요.
    다만 추억할뿐이죠.
    다만 생각날뿐이죠.
    
    세월이 흐르면 슬펐던 날도 아름답다 하더니
    그래요.맞아요.
    시간이 지나가면 사랑했던 감정도 흐려진다더니
    정말,그래요.
    그래요.정말...
    
    
생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