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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내게..
BY lws6110 2003-05-25
오월은 내게..
오월의 향기는
내 마음에 젖어 들기도 전에
아카시아 눈 꽃송이 뿌리며
하얗게 내 가슴을 덮어 버리고
어느새 나와의
이별를 준비합니다
초록으로 짙어가는
앞 산의 푸르름은
내 마음에 가득 물들였지만
그리움으로 허전해오는 가슴만은
뻥 뚫린 듯
차거운 바람만이 잦아듭니다
아직도
하고픈 말이 많은데
보고싶다는 말도 하질 못했는데
내 마음은 아랑곳 없이
희망마저 져 버리게 하고마는
오월은 내게
잔인한 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