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봄을 지나는> 말이 없는 것은 말을 안하는 것일 뿐 할 말이 없는 계절 하고 싶어도 말 못하는 시절을 지나노라 뻐꾹이 소리 가득한 산녁 장뀌의 홰치는 소리 쨍한 들녁 모두가 우지짖는 소리들 아름다운 걸 내 마음의 둠벙에는 고이는 소리로 그저 하늘만 담아두어 오늘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