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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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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봄을 지나는


BY 시시아이 2003-05-25

<소리, 봄을 지나는>


말이 없는 것은
말을 안하는 것일 뿐

할 말이 없는 계절
하고 싶어도 말 못하는 시절을

지나노라

뻐꾹이 소리 가득한
산녁
장뀌의 홰치는 소리 쨍한
들녁

모두가
우지짖는 소리들
아름다운 걸

내 마음의 둠벙에는
고이는 소리로
그저
하늘만 담아두어
오늘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