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고개를 치켜드는 생경한 감정에 가뜩이나 움츠렸던 가슴이 일순 얼어붙어 버린다. 온몸을 옭죄어놓은듯한 고통은 발끝에서 서서히 머리칼까지.. 심장 언저리에서 퍼져나오는 차가운 기운에 맞서 싸울 힘이 내겐 이미 없었다. 문득 저리저리....피부밑을 뒤흔드는 그 정체가 생각났다. 외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