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83

보리밥


BY css1724 2003-05-15

보리 하면 생각나는것 .
옆에도 가기 싫을
지긋 지긋한 냄새 .
방구 .
원인 제공은
보리밥 .
점심시간
마음 절이며 두번 세번
살포시 열어 보고
먹어야 했던
어린시절 눈물의 밴또...
왜 .엄마는 콩을 넣어 가지고
그렇게도 새까만지...
어머니 미워라고 먹지않고
다시집으로 가져왔던 나 .
어쩌다가 책보가 기울어져
김치 국물이 흘러버린 날에는
노오란 자국과 그 냄새 참으로 고약했지 .
그시절이 있었어 우리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을 일들이 .
기억 나는것은 .
엄마가 아침일찍 일어나
학독에다 보리쌀을 넣고
몇번이고 부드럽게 갈아서
자식들에게 먹이려는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림일까 ?
보리떡 보리국 보리피리 .
보리끄시럼 .
우리네 얼굴이며
마음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