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삶에 무게
-별 조각-
떠지지 않은 눈을
찬물에 씻어 머릿속을 깨우고
비가 내리는 날 등뒤 크고 무거운 짐
빈손 없이
휘청거리며 지탱하고 서있는 너에게
꾸역꾸역 문을 열어 남은 공간을 채워준다
가득히 담아준 꿈과 희망은 오간 곳 없이
등이 휘게 지 눌려 오는
빠른 삶에 무게만 배가 터질 듯이
전신을 휘감아버렸구나
사랑이란 이름으로 먹구름 천둥소리 내고
태양 빛 미래라며 밝은 웃음을 빼앗고
발자국 마다 흘려놓은 고통에 뒤 모습을 보며
정답에 답안지를 일려주듯
가야한다 해야한다 채찍질 가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삶이거늘
삶이 힘들다 바둥 거리면서
길은 하나뿐 인양
천둥소리로 먹이 탐색하는 독수리 눈매로
해맑고 천진스러운 미래를 삼켜버렸구나
늦은 깨달음 뒤에 쓴 눈물이 아닌
봄날 화창한 태양 빛 아래
통통한 꽃잎 같은 너에게
드넓은 세상과 사랑을 주련다
*중학생이 된 사랑스런 아들
씩~한번 웃어주고 엄마에 볼에 뽀뽀해주는
착한 우리집 큰 총각에게
엄마에 마음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