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라면 어떻게 결정을 하실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43

봄비가 질척거려도 . . . . .


BY 초련 2003-04-25

나는 니가보고싶다 어디쯤 가 있을까

봄비가 지겹도록 추적거리고

펼쳐든우산 바람에 흔들려 옷자락 흠벅적여

발길내닫는데로 질척거리며 한글음한걸음

고이는데로흘러내리는 빗물 따라 내맘 흘러도

나는 니가보고 싶다

떠오르는얼굴하나있어 빗물에 싯어버려도

그래도 나는 니가보고 싶다

벌건 황토가 빗물에 깎여 쉼없이 흘러내리던 뒷산언덕 샛길도

센바람에 펄럭이는 보자기하나에 줄줄 흐르는 빗물 막으며

두손 꼬옥잡고 텅텀벙거리며 마구 달리던

빗줄기 따라 골목길 끝에 우뚝 니가 자리잡고 있다

꼭 잡은 두손 마구솥아지는 빗물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너와 의 체온이

떨어지는 빗방울 끝에 하얗케피어오른다

흘러버린지오랜 옛애기처럼 지나버렸는데

그래도 나는 니가 보고싶다

봄비가 질척여도 나는 니가보고싶다 . . . . .